코로나 또 걸렸다. 하.. 기침이 멈추질 않는다.

　

 

 

　

처음 코로나 걸렸을 때 했던 기도가 있다.

'이럴 거면 차라리 죽여주세요'

그만큼 진짜 너무 힘들었다.

누가 그랬는데, 유리조각을 삼키는 느낌이라고.

딱 그랬다. 침만 삼켜도 목이 너무 아파서 물도 제대로 못 마셨던.

정말 고통 그 자체였음..

 

어라? 이번에도 증상이 뭔가 비슷했다.

근데 이번엔 미친 듯이 기침을 한다.

돌아버리겠다.

기침을 하다가 결국 토까지 하게 된다.

토하면서도 기침이 나와서 숨을 쉴 수가 없어 많이 당황했다.

엥.. 진짜 에바야 이건..

이러다 정말 죽을 수 있겠다란 생각도 했다.

가래가 미친 듯이 나오고 피도 나온다.

아니 진짜로 기침이 이렇게 안 멈출 일이야?..

자다가도 기침하고 가래 뱉고.. 후..

 

게다가 정말 짜증 나게 생리까지 겹쳤다.

왜 항상 아플 때 생리도 같이 할까.. 최악이다 정말.

그래서 그런가 두 배 아니 오조오억 배로 덥다.. 더워 죽겠다 진짜로..

더운데 집에서 마스크까지 끼고 있으려니 죽을 맛이다 정말.

 

남의사는 선풍기도 에어컨도 쐬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추워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덥지만 에어컨을 직접 쐬면 추웠다;;

그냥 땀 뻘뻘 흘리며 찜질방에서 살았다.

 

더워서 지치고, 기침하느라 맥이 다 빠졌다.

아 나 기침 너무 많이 해서 약간 복근 생긴 것 같다.. 이 와중에?

그만큼 배도 아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샹..

여름에 아픈 건 할 짓이 못된다.

 

이번에 특이한 점이라면 열은 별로 없었다.

몸이 피곤하거나 아프지도 않았다.

오로지 기침.

기침만 드럽게 많이 나온다..

생의 기침을 몰아서 하는 느낌이다;;

 

밥도 그냥 평소처럼 먹었다. 죽을 먹은 적이 없다.

배는 고픈데 입맛은 없었지만 약을 먹기 위해 억지로 먹었다.

근데 약도 별로 효과가 없는 느낌이다. 코로나 처방이 아니라 당연한 건가..

 

의문점은.. 경로다. 도대체 어디서 코로나가 걸렸을까?

그냥 에어컨 바로 밑에서 자서 감기에 걸린 줄 알았는데..

참 희한하다. 찬바람 직통으로 맞아서 그저 냉방병인 줄 알았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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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집 밖에서 일하고 옴~

 

8/4 일요일 - 에어컨 바로 밑에서 잠

월요일 아침 - 목 아프기 시작. 감기인 줄 알았음. 저녁에 포천 다녀옴.

화요일 - 어제보다 더 아픔.. 그러나 단순 감기인 줄 알고 오션월드 다녀옴;;

수요일 - 혼자 에어컨 없이 땀 뻘뻘 흘리며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목이 너무 아팠음.

그나마 따뜻한 물 마시니 괜찮아짐. 오후에 이비인후과 가서 주사 맞고 옴. 아마 이때부터 기침 시작한 듯?

검사받으면서 토했으니.. 우웩😭

목요일 - 하루 종일 쉬었음.

금요일 - 생일인데..^^ 아침부터 병원 다녀옴.. 또 주사 맞고 옴.

그리고 집에 와서 코로나 자가키트로 검사했고 두줄 나옴.. 하.. ㅋㅋㅋㅋ 그냥 내리 쉬었음.

토요일 - 그나마 좀 나아졌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성당 다녀왔음. 근데 이날 저녁에 기침하다가 토함

일요일 - 젤 괜찮음.. 기침도 많이 잦아들었음..

 

오션월드에서 걸렸을 확률이 높지만.. 그전부터 아팠다는 사실..

집 밖에 있던 2주 동안 걸려있다가(잠복해있다가) 긴장이 풀어지면서 몸이 아프게 된 걸까?

근데 정말 피곤하지가 않았는데..

난 인식 못 하고 몸은 힘들었나 보다. 미스터리다 정말.

 

　

투썸 떠먹는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

 

　

요즘엔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 안 해주기도 하고 뭔가 감기랑 같은 취급을 하는 것 같다.

검사 키트를 빨리할 걸 그랬나 ㅋㅋㅋ 에휴 이번 생일은 병자로 끝남..

촛불 부는 것도 없이 그냥 조각 케이크나 맛있게 먹었다.

더운 날 걸어서 원하는 케이크 사다 준 아부지 ㅋㅋㅋ 감사.

 

정확한 이유도 없이 코로나에 걸린 것 같아서 정말 자증나^^

코로나 재유행.. 그걸 내가 일빠로 겪은 느낌..

첫 번째로 걸렸을 땐 혼자 뒷북쳤는데.. 어이가 없네.

에휴 다들 건강하길 바란다.

 

 

추신 : 식염수로 가글 하는 행위.. 좀 효과 있는 것 같다. 추천..